Province trip/경상도
남도여행 #2
가제트(Gajet)
2007. 4. 9. 23:43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해는 서서히 구름속으로 숨어버렸고 새벽부터 18시간의 하루긴여정은 이제 마감을 합니다.

노란 수선화가 많이 졌습니다

마치 작은 실에 구슬을 꿴듯 싱그러움을 더하는 아침입니다.
남도여행 #1에 이어서..
핸들을 돌려 전라도에서 이젠 경상도로 달려봅니다.
2시간남짓 지나서 남해 이동면 장평저수지에 도착합니다.
노오란 유채꽃이 저수지주위에 활짝 피었습니다.
튜울립도 오후 햇살을 받아 활짝피었습니다.
붉은꽃 분홍꽃 노란꽃 형형색색 가지가지입니다.
주말 오후라서 그런지 지나가는 차량들이 멈춰서 봄꽃나들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작은 저수지뒤로 벚꽃나무와 그앞엔 노란 유채꽃으로 한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트랙터를 뒤로한채 유채는 봄바람에 한들한들 봄의합창을 하는듯 합니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도 들려봅니다.
작은 층층계단의 논과 밭을 일구어 생활하는 소박하고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언덕에 홀로피어있는 유채를 다래이마을과 함께 담아봅니다.

핸들을 돌려 삼천포에 도착합니다.
삼천포대교 언덕으로는 유채꽃이 활짝피었습니다.
유채꽃밭 사이로 붉은 동백꽃 군락지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출발했던 여정이 이제 하루해를 마감하려는듯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항구에서 삼천포대교와 함께 일몰을 담아봅니다.
눈이부셔 볼수 없었던 태양도 이제는 또렷이 잘 보입니다.
고기잡이 어선은 만선의 기대감으로 출항을 합니다.
일출과 일몰때는 항상 갈매기들이 해맞이를 하는듯 합니다.
마음같아선 저 갈매기가 해속으로 쏘~옥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해는 서서히 구름속으로 숨어버렸고 새벽부터 18시간의 하루긴여정은 이제 마감을 합니다.
거제에서 피곤한 몸을 쉬게하고 다음날 여정을위해 눈을 감습니다.
이른아침 기상을하고 거제 와현마을에서 예구쪽으로 가면 공고지라는 마을입구가 있습니다.
작은언덕을 하나 넘어야만 갈수 있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길엔 동백꽃잎이 떨어져 있습니다.
깊옆에서 흔히볼수 있는 작은 꽃입니다.
죽은줄로만 알았던 기다란 나무가지엔 새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언덕엔 노오란 수선화가 활짝입니다.
마치 이방인을 반기듯이 말이죠..
수줍은듯 아래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고리새순도 길옆에서 볼수 있습니다.
공고지로 들어가기 위한 내리막 관문의 시작입니다.
자칭 천국의계단이라고 불러봅니다.
동백나무가 울타리터널로 되어있어 꽃이 한참필때면 동백꽃의 터널이 될듯 합니다.
하얀 수선화가 이방인을 반깁니다.
작은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터널이 된듯합니다.
꽃잎은 모두 떨어졌지만 이슬방울에 싱그러움이 더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께서는 계단이 힘들게만 보여집니다.
돌담길 사이의 담쟁이 덩쿨은 참 색이 곱기도 합니다.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바닷가입니다.
동글동글한 몽돌해안입니다.
수천 수백만번의 파도가 이돌을 둥글게 둥글게 했을것입니다.
잘려진 나무가지에서도 또 새싹이 돋아납니다.
기다란 줄기에 하얀꽃이 활짝피었습니다.
하얀수선화도 옹기종기 피었습니다.
활짝피었을때는 하얀 눈송이가 내렸을듯 합니다.
이곳의 동백은 다른곳보다 더 꽃잎이 부드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노란 수선화가 많이 졌습니다
지난주까지가 한창이었을듯 싶습니다.
바로앞이 바다입니다.
마음이 답답할때는 이곳에와서 한두시간 있으면 정말 세상만사 다 잊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푸른하늘과 작은집, 노오란 수선화와 종려나무들..
평화롭기 그지없는 거제의 작은 시골마을 공고지입니다.
아침햇살에 싱그러움이 더하는듯 합니다.
산책길이 마치 우거진원시림을 연상케 합니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천국의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올라오니 정말 힘들지 않게 올라왔습니다.
내려오는길 작은 거미줄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마치 작은 실에 구슬을 꿴듯 싱그러움을 더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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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1박2일의 여정이었지만 알찬2박3일을 보낸듯합니다.
전남-경남을 돌며 봄은 정말 남도에 모두 몰려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서서히 윗쪽지방으로 봄도 올라오겠지만 미리 내려가서 맛보는 재미 또한 상큼합니다.
언제나 남도의 여행은 풍성한 볼거리와 맛거리를 제공하는듯 합니다.
다음주는 전남순천의 주암호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화순의 세량저수지는 또 추억의 한편에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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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7일,8일 화순-보성-남해-삼천포-거제를 돌아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