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nce trip/충청도

백로이야기

가제트(Gajet) 2007. 6. 21. 00:09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매주 풍경사진만 담으러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백로사진에 매료가 되어 지난달부터 거의 한달동안 주말/휴일/공휴일이면 거의 백로와 같이 살았습니다.

새똥냄새 맡아가며 산속의 모기와 전쟁을하면서 이른아침부터 저녁때까지 한장면을 담기위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백로중에서도 중대백로가 서로의 애정표현이 가장 아름다운듯 합니다.

어미가 둥지를 지키면 아빠백로는 먹이를 구하러 나가서 3-4시간후에 둥지로 돌아옵니다.

둥지로 돌아오면 약3,4초정도 서로 부리를 맞대며 수고했다는듯 애정표현을 한후 임무교대를 합니다.

밖에서 구해온 먹이는 목에 저장해놓았다가 다시 되새김질을 하여 유조(새끼백로)에게 먹이를 먹입니다..

여러장을 많이 담았지만 몇장 모아 올려봅니다.

 

저 알이 부화할까하고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 부화를 했답니다. 

 

아랫둥지에 있는 유조들은 벌써 어느정도 많이 자랐습니다.

암수가 바라보는 눈빛이 참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벌려보기도 합니다. 

 

긴시간동안 둥지를 지키다보면 다리도 저리고 날개도 뻐근하고해서 가끔 저렇게 스트레칭이나 몸을 풀어주기도 한답니다. 

 

평소에는 저렇게 머리를 숙이고 주위를 경계만합니다. 

 

한쪽 날개를 펼쳐 깃털을 고르기도 합니다. 

 

짝이 둥지로 돌아왔을때는 저렇게 몸의 깃털을 세우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잡아온 먹이를 토해내어 유조에게 먹입니다. 

 

하이얀 깃털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날은 7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짝이 나타나지않고 비가 오는바람에 철수를 해야만 했던 날이었습니다. 

 

어린유조와 어미의 시선이 한곳을 바라보네요.. 

 

 보통 먹이를 목에 넣고들어오지만 저렇게 물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유조들은 자다가도 어미가 돌아오면 저렇게 일어나 먹이를 먹을 준비를 한답니다. 

 

"여보 나왔소" 하며 날오들어오는듯 합니다.. 어린 유조가 아빠를 간절히 바라보고 있는듯 하네요..

 

때론 둥지보수를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서로의 사랑표현에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를바가 없는듯 합니다.. 

 

한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이 둘이함께 영원히 함께하자고 언약을 하는듯 합니다. 

 

"여보 아가들 지키느라 수고했어요, 이리와요" 하는듯 합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사랑의 속삭임을 하는듯 합니다. 

 

 이렇게 어린 유조들은 어미가 물어주는 먹이와 사랑을 먹고 잘 자라겠죠..

.

.

생태사진이란것이 이렇게 기다림과 인내와 끈기의 싸움인줄은 이번 백로사진을 담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부디 무럭무럭 잘 자라서 내년에도 둥지틀어 좋은짝만나 알콩달콩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2007년 5월-6월 한달여동안 백로를 담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