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4/5)
5시에 일어나 성산을 오릅니다.
늦은건 아닌지 베낭메고 삼각대들고 발길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평소 등산을 못한것이 오늘아침에서야 표가 나는듯 합니다.
등과 얼굴은 땀으로 젖습니다.
정상에 올라섭니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삼각대를 폅니다.
기다립니다.
동쪽하늘에 산만한 커다란 구름이 있어 내심 일출을 못볼까 걱정입니다.
날을 서서히 밝아오고 오른편 구름은 붉게 물이 듭니다.
마치 불새가되어 성산을 날으는것처럼 구름속에서 해가 나올듯 합니다.
동쪽하늘의 구름은 마치 용이 비상하는듯 합니다.
바람은 서서히 구름의 모습을 바꿔놓기도 합니다.
시간상으로는 해가 뜬듯 하지만 붉은 태양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은 마치 화산폭발이라도 이러난듯 기이한 자태를 뽐냅니다.
이윽고 짙은 구름사이로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름속에서 살며시 쳐다보듯 수줍은 표정입니다.
눈이부시기전에 뜨는 일출의 태양이 가장 이쁜듯 합니다.
처음에는 붉었다가 서서히 황금색으로 물들며 세상을 밝힙니다.
성산에도 해가 밝았습니다.
넓은 성산하늘 캔버스에 구름이라는 물감으로 바람이 붓이되어 낙타도 그려봅니다.
붉게 타던 불새도 푸른하늘에 다시 하이얀 구름이 됩니다.
성산마을에 날이 밝았습니다.
또 하루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비집을 여기에 와서 구경합니다.
어린 제비새끼들이 먹이를 구해올 어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녕 미로공원에 들러봅니다.
공원전체가 미로로 되어있어 지도를 보고 길찾기를 합니다.
화살표가 있는곳도 있고 글자가 씌여져 있는곳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하늘과 뭉게구름 선물을 줍니다.
날씨는 덥지만 마음만은 하늘처럼 시원하기만 합니다.
1112도로를 일주합니다. 하늘로 쭉쭉뻗은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절물자연휴양림에 노란꽃이 피어있습니다.
연인과 저길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고사리잎도 보입니다.
가족 4식구가 휴양림에 나들이를 왔습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소나기가 옵니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명도암관광목장엔 제주옛집도 있습니다.
해바라기밭에는 풍차가 있습니다.
아직 해바라기가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꽃이 피면 운치있을듯 합니다.
목장의 풍경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목장길따라 발길거닐어 고운님함께 집에가는데..
갑자기 학창시절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목장길 뒤편으로는 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푸른초원과 저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하늘과 구름이 예술인듯 합니다.
1112번 도로와 516도로와 만나기전 구간은 드라이브만으로도 멋진듯합니다.
1115번 도로를 따라 중문으로 달리다보면 오른편 언덕에 소들이 보입니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모습이 전혀 스트레스 없는 소인듯 합니다.
멀리 서귀포시내도 보입니다.
잠시 아프리카 박물관에 들러봅니다.
황토빛 건물이 오후햇살을 받아 하늘과 잘 어울립니다.
오후 햇살은 눈이 부시고 벽을 뜨겁게 합니다.
제비한마리가 푸른하늘을 날아갑니다.
마치 아프리카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서귀포 외돌개에 들러봅니다.
날은 저물어 해는 중문쪽으로 넘어갑니다.
멀리 열기구넘어 하늘은 황혼빛을 자아냅니다.
기구에서 보는 일몰은 거의 환상일듯 싶습니다.
날은 저물고 또 달이 떴습니다.
하루하루 달이 살이 올라 보름달로 향해 갑니다.
바다에 외롭게 서있다하여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문섬과 저멀리 섶섬도 보입니다.
바닷물에 비치는 달빛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중문넘어 여운은 점점 어움으로 향하고 갈치잡이 어선은 불을 밝힙니다.
중문 롯데호텔 전경을 담아봅니다.
롯데호델에 가면 다들 한장씩 담아오는 풍차를 찍어봅니다.
식상하긴 하지만 처음찍는 사람은 거쳐가는 코스인가 봅니다.
다음날 오전 여정과 오후에 귀향을위해 하루일과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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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5일 중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