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 가을도 제주여행을 떠나봅니다.
3달전부터 날짜정하고 계획했던데로 일정은 차곡차곡 진행되어갑니다.
예래마을과 사계해변, 차귀도일몰, 섭지일출, 산굼부리억새, 함덕일몰을 끝으로
길고도 짧은 1박2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토요일 이른아침 첫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창밖으로 달려오는 구름에 내내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예래마을에 도착해 현무암 바위틈사이에서 핀 해국이 반가이 이방인을 맞이하는듯 합니다.
사계해변의 햇살은 눈부시고 바닷빛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길가에 핀 해국도 활짝웃으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차귀도 앞바다는 구름이 많고 바람도 많이 불었습니다.
구름사이로 잠시비친 햇살과 역광의 파도를 담아봅니다.
바다로 떨어지는 해는 못 보았지만 바람을 담고 돌아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하루는 어느새 다음날 아침으로 넘어갑니다.
섭지에 도착해 일출을 기다려봅니다.
수면위로 이글이글 거리는 태양이 넘실넘실 올라옵니다.
5년여동안 숫한 일출과 일몰을 담으러 다녔지만 오메가는 이날이 처음인듯 합니다.
이제서야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오메가를 봅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눈깜짝할 사이에 오여사는 온데간데 없고 붉은 불덩이만 올라옵니다.
하루해가 떴습니다. 햇살이 바다에 출렁입니다.
성산을 배경으로 쑥부쟁이도 담아봅니다.
산굼부리의 억새는 푸른하늘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가을의 오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한라산과 오름, 억새와 나무가 잘 조화된듯 합니다.
역광에 비친 나뭇잎도 담아봅니다.
명도암관광목장의 항아리와 초가집이 푸른 가을하늘과 잘도 어울립니다.
억새가 반가이 인사라도 하는듯 고개를 숙입니다.
516도로도 다시한번 들러봅니다.
주위의 나무들이 정말 운치있는듯 합니다.
해는뉘엇뉘엇 어두워질려하고 급히 함덕으로 핸들을 돌려
해가 떨어지려하기 무섭게 삼각대를 펼치고 일몰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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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같은 1박2일이 어느새 훌쩍지나갔습니다.
지난 비피해로 많이 힘들었던 제주였는데 그런모습은
많이 정리가 된듯 다행이었습니다.
제주의 추억을 또 한편담고 왔습니다.
언제가도 다시 또 가보고 싶은 제주..
제주여 담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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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0,21일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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