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노출

태풍이 지나간뒤 천안아산역사와 펜타포트 야경

가제트(Gajet) 2018. 2. 25. 18:05


작품명 : 불타는 펜타포트



항상 이곳을 다중노출로 담아야지 하면서도 날씨와 시간대가 맞지않아 번번히 실패를 하였다.

어느 초가을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저녁쯔음 아! 이때다 하고 급히 삼각대와 장비를 준비하여 Y-city 옥상으로 올라갔다.

물론 관리사무소의 허락을 득한후 보안요원 동행하에 촬영을 하였다.

보통 노을이 질때면 낮에 멋있었던 뭉게구름들은 서서히 없어지고 옆으로 흐트러지면서 퍼지는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이날은 평소와는 달랐다. 태풍이라는 지원군이 나의 뒷백을 든든히 받쳐주었기 때문이었다.

앵글을 단단히 고정후 일몰을 담기 시작했다.

노출을 하늘의 구름에 맞췄기 때문에 도시의 빌딩과 도로들은 모두 검게 나오는게 당연하다. 더우기 역광이다.

여러컷의 구름의 변화와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앵글에 담는다.

자 이제 해가 졌다. 그래도 하늘은 보랏빛 그라데이션의 향연이다.

이제 도시의 야경과 도로의 궤적을 담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날은 밝다. 1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늘이 검게 될 것이다.

혼자 옥상에서 고독과 차가운 바람에 1시간여쯤을 맞서본다.

차량의 라이트가 켜지고 도시의 건물에 빛과 조명이 들어온다. 간간히 KTX 열차도 도착하고, 이내 떠나버린다.

이 모든것을 앵글에 담아보기로 한다.

당연히 셔터에는 손을 대지 않고 미리 세팅해 놓은 릴리즈로 미러업하여 궤적과 야경을 한 프레임에 담는다.

니콘 DSLR바디(하이엔드급)에는 화상합성이라는 기능이 기본 제공이 된다.

캐논 바디에는 없는 기능이라 포토샵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니콘 바디는 이런 기능들이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래서 니콘바디에 계속 머무르는것 같기도 하다. 두장의 RAW파일을 하나의 RAW파일로 만들어 준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 구름에 물든 붉은 노을빛과 어둠이 내린후 도시의 야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보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을 참 좋아한다.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후 지금은 Y-city 관리사무소에 기증을 하였다.

매우 흡족해 하는 소장님과 직원분들을 보며, 사진을 취미로 하는것에 약간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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