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nce trip/경상도

매물도 여행기 2부

가제트(Gajet) 2006. 7. 14. 23:02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인지 싱그러움과 촉촉함은 더해만 가는듯 합니다.

삼각대들고 카메라메고 우산들고...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잠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듭니다.

우산을 접으니 손하나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길옆 언덕엔 작고 붉은식물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작은 군락지가 생긴듯 합니다.

 

새순속에 물방울이 맺힙니다.

 

삼총사인듯 나란히 모여 있습니다.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이 투명한 보석인양 영롱합니다.

 

이름모를 잡초도 물방울을 먹으니 싱그럽기만 합니다.

 

살포시 고개를 내밀어 방긋 웃는듯 합니다.

 

유채꽃에도 물방울이 송긍송글 맺힙니다.

 

텃밭의 마늘잎에도 하얀보석은 내려앉습니다.

 

선착장으로 이동해봅니다.

물속이 깨끗하기 그지없습니다.

 

해변에는 짙은 몽돌이 많았습니다.

 

파도는 몽돌을 때리고 또 때립니다.

 

파도로 다듬고 다듬어 몽돌은 둥글어집니다.

 

파도의 거품으로 몽돌은 빛을 냅니다.

 

밧줄과 쇠사슬은 작은 선착장을 꿋꿋히 잡고 있었습니다.

 

갈메기는 망망바다를 바라봅니다.

 

이윽고 긴날개를 펼치며 바다위를 유유히 날아갑니다.

 

삼여도를 배경으로 고기잡이 어선이 지나갑니다.

 

선착장 앞에서는 낚시꾼들의 학꽁치 잡이가 한창입니다.

 

낚시로 잡는것보단 밑밥을 바다위에 뿌려 학꽁치무리가 모이면 뜰채로 뜬답니다.

뜰채로 뜨니 어느덧 한가득입니다.

 

'숨은간첩 찾아내는 우리마을 멸공마을'

어릴적 초등학교 옥상위에 반공, 방첩이라는 글자가 생각납니다.

 

짧은 계단과 경사가 급합니다.

 

태풍과 비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스레트 지붕위에 돌을 얹습니다.

 

선착장의 낚시꾼과 방파제 빨간등대도 보입니다.

 

산중턱에 몇몇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텃밭에는 파, 마늘, 채소를 심었습니다.

 

검게 그을린 뾰족탑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담쟁이는 담을 휘휘감아 돕니다.

 

대부분 빈집이 많아 담쟁이가 빈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공터에는 흑염소 한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방인을 보자 메에~하고 울어댑니다.

 

추억의 탈곡기도 이제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것 입니다.

 

온통 담쟁이로 덮힌 빈집은 오랜세월이 흐른듯 합니다.

 

합판으로 덧댄 벽을 담쟁이가 이어줍니다.

 

3부에서 계속...

'Province trip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동 십리벚꽃길..  (0) 2006.07.14
매물도 여행기 3부  (0) 2006.07.14
매물도 여행기 1부  (0) 2006.07.14
처음으로 가본 주산지..  (0) 2006.07.14
창녕 우포늪에서..  (0) 200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