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한주가 금방 지나가는듯 합니다.
다시 주말이 다가옵니다.
전부터 계획했던 매물도 여행을 떠나봅니다.
일기예보는 우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빗방울은 굵어집니다.
배시간에 늦지는 않을까 내심 긴장도 합니다.
짧은 1박2일의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달리는 자동차 천정위로 빗방울은 휘휘 지나갑니다.
비가 시야를 가려 아른거리게해도 여행의 부푼마음까지 흐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매물도로 출발할 배는 출항준비를 합니다.
커다란 배도 많이 보입니다.
출항후 1시간여쯤을 지나 소매물도에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내립니다.
아마도 등대섬이 있어 그런듯 합니다.
대매물도로 향하는 배옆 바위위에는 가마우지인듯 낯선이방인을 반깁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레일주위엔 벌써 유채꽃이 활짝피었습니다.
무거운짐을 운반하는 레일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오솔길 옆에는 동백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촉촉한 비를 맞아서인지 동백꽃은 살포시 꽃잎을 엽니다.
나무가지 끝에는 투명한 보석열매가 열립니다.
빗방울은 살포시 봄을 재촉합니다.
돌계단 주위엔 벌써 녹음이 한창입니다.
츄파춥스 사탕이 생각납니다.
마른 수국위에 촉촉히 비가 적십니다.
새로돋는 새싹이 마치 배추잎 같습니다.
텃밭옆 돌담도 촉촉하기만 합니다.
전선위에도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풀잎위 빗방울은 싱그러움을 더해주는듯 합니다.
텃밭의 시금치도 싱그러움 모드로 갈아입습니다.
소나무의 솔잎끝에도 물방울이 맺힙니다.
동백꽃은 저마다 방긋방긋 웃고 있습니다.
작은길 옆엔 작은돌의 돌담이 많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돌담이 인상적입니다.
붉은 담쟁이로 덮은 집도 보입니다.
녹이슨 철판은 세월의 흔적이라도 말해주는듯 합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멍멍이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가는곳 마다 졸졸졸 따라옵니다.
골목대장인듯 합니다.
자세를 낮춰봅니다. 마치 고슴도치 등을 보는듯 합니다.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비에 싱그러움은 더해만 가는듯 합니다.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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