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또 집을 나섭니다.
차를 몰고 산언덕까지 올라가야하기때문에 서둘러봅니다.
무주IC를 나와 진안방면으로 가다보면 이렇게 터널도 몇몇 나옵니다.
이시간이 새벽 4시30분 즈음인듯 합니다.
전날 밤까지 비가와서 이날 오전에 운해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도 내심해 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소풍가기전날의 설레임인양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넉넉하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터널을 담아봅니다.
후사동 운해 포인트까지 올라갔지만 마이산주변의 짙은 안개로 희미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우측에서 구름이 몰려와 산을 뒤덮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정말 청명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이산 운해대신 파리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이슬에 맺힌 파리를 담아봅니다.
이제 돋아나는 고사리가 이곳으로 오라고 손가락을 까닥까닥 하는듯 합니다.
마이산 운해는 다음을 기약하며 전주방향으로 향하다 모래재방향으로 핸들을 돌려봅니다.
담양에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다면 진안에도 그길이 있습니다.
외곽 큰도로가 새로생겨 지금은 간간히 차량들이 지나다닙니다.
아침햇살이 나무들을 비춥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길을 지나가도 참 기분이 좋을듯 합니다.
이른아침부터 아주머니는 일을 나가시나 봅니다.
걸어가시는 발걸음 발걸음뒤로 차량은 가끔 한대씩 지나갑니다.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메타세콰이어나무의 웅장함을 느껴봅니다.
모래재를 넘어 전주로 오는길에 송광사 진입로를 잠시 담아봅니다.
벚꽃터널길이 참 운치를 더해줍니다.
4월에 벚꽃이 한참 피었을무렵엔 정말 장관이었겠습니다.
요즘 백로들이 알을 부화해서 새끼를 키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빠백로가 먹이를 구해오는동안 엄마백로는 새끼를 보살핍니다.
비록 마이산의 멋진운해는 못보았지만 이렇게 이쁜 백로새끼로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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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9일 전북 진안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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